자차로 출퇴근하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지역 불문 대도시의 출퇴근길은 정말이지 지옥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머리부터 들이미는 차, 양보해주지 않는 뒷차 등, 조금만 방심해도 사고와 싸움이 일어날 수 있는 곳 시내도로.


이런 시내도로에서 도대체 왜? 차가 막힐까? 막힌 도로를 지나보면 사고도 없고 그냥 평범한 도로인데 뒤는 왜 그리 막힐까?


이를 유령 정체라고 한다. 막힐 이유가 없는데 단지 차가 많아서 막히는 정체. 근데 유령 정체도 결국 누군가 유발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연쇄 반응으로 일어난다고 보면 된다.


시내도로에서 유령 정체를 유발하는 운전 스타일은 다음과 같다.



#1 쓸데없이 천천히 주행

대체 차 안에서 뭔 짓거릴 하는지 모르겠지만 교통흐름, 뒷차 등 아무것도 생각안하고 세월아 네월아 도로 전세낸듯 40-50km/h로 주행한다. 100에 90은 휴대폰 쳐다보고 있고 아줌마(김여사)다.


#2 의미없는 브레이크질

앞차의 브레이크등이 수시로 깜빡거린다. 양발 운전인지 뭔진 몰라도 계속 브레이크를 밟는다. 뒤에서 가는 나는 너무 불안하다. 추월해보면? 앞에 차가 없다. 대체 브레이크 왜 밟는거지? 이 역시 마찬가지 100에 90은 휴대폰 쳐다보고 있다.


#3 교통흐름 고려안하는 운전 스타일

예를 들면 1차로에서 좌회전 차로로 들어가는데 브레이크 있는대로 밟으면서 느릿느릿 기어들어가는 것들. 반성하자. 이런것들 때문에 1차로가 다 막힌다. 그렇게 천천히 들어가면 뒷차가 브레이크 밟으면서 속도가 떨어지고 저 뒤에 있는 차는 아예 멈추게 된다. 정체의 시작인 것이다.



#4 옆차선으로 들어가려고 브레이크질

뒤에 차가 오든말든 나는 유턴해야하니 제일 왼쪽 차선으로 들어가야해! 하고 차선 하나를 막고 서서 깜빡이 키고 있는 것들. 하루종일 그러고 있다. 덤프 트럭이 있다면 갖다 밀어버리고 싶다. 최악이다.


반대도 마찬가지. 1차로에서 우회전하려고 최우측 차선으로 우측 깜빡이 켜고 천천히 진입. 차선 하나하나 다 막으면서. 그러면? 해당 차선 차들은 싸그리 브레이크를 한번씩 밟고 그 차 하나 때문에 멈춰섰다 가야한다. 그게 정체의 시작이다.


#5 시내버스

서울의 경우 버스중앙차로에 정류장이 있는 구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구간도 있다. 특정 노선의 경우 제일 가 차선에서 승객을 태운 버스가 중앙차로로 진입을 위해 대각선으로 가로질러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시내버스 노선이 그런거라 욕할 순 없지만 이게 또 정체를 유발한다.



#6 ㄱ택시

개택이란 단어가 괜히 나온게 아니다. 택시들은 손님이 손만 들면 뒤에 차 따윈 보이지도 않는다. 무조건 가로질러 아무데나 차를 세운다. 뒤에 차가 있건말건 나하곤 상관 없는 일. 한때 서울 택시들이 모조리 파업했던 적이 있었다. 도로가 굉장히 쾌적하다고 느낀 건 나뿐인가?


여기까지 대충 내가 운전하면서 느낀 정체 유발자들이다. 저것들만 사라져도 시내도로 정체는 절반 이상 준다고 99% 확신한다.


오늘 하루도 지옥 같은 출퇴근길 위에 있는 모든 분들 화이팅하시고 항상 안전운전하시기 바랍니다. 급하다고 밟아도... 대한민국 시내도로 특성상 다음 신호에서 다 만납디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