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에게도 실패는 굉장히 고통스런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 마인드셋에서 그 실패가 당신을 정의하지는 않습니다. 실패는 단지 마주하여 처리해야 할 대상일 뿐, 그로부터 배움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미 미식축구팀 미네소타 바이킹즈에서 선수로 뛰던 짐 마셸은 실패자가 될 뻔한 아찔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 이너스와의 경기에서 마셸은 공을 쥐고 터치다운을 하러 내달렸습니다.


하지만 반대 방향으로 달려버리고 말았습니다. 전국에 라이브로 방송되는 경기에서 상대팀에게 점수를 올려주는 어마어마한 실수를 저질러버리고 말았죠.


이는 마셸의 인생에서 가장 치욕적인 순간으로 기억에 남을 겁니다. 부끄러움은 말로도 다 못 할 수준이었겠지요. 그러나 하프타임에 그는 생각합니다. 실수를 했다면 바로 잡아야지. 나에겐 아직 선택의 기회가 있다.


후반전을 기다리며 마음을 추스린 그는 생애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여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그는 이 경험에 대해 사람들 앞에서 강연도 하고 치욕스런 경험을 인정할 용기를 얻은 많은 사람들이 쓴 편지에 답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마셸은 부끄러운 경험이 자신을 규정토록 놔두지 않고 오히려 역이용해 더 나은 선수, 더 나은 인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게 성장 마인드셋입니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에게 실패란 조금 다릅니다. 그들에게 실패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한때 세계 최고였던 요리사 베르나르 루아조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미슐랭 3스타를 받은 그의 식당은 프랑스에서도 손 꼽히는 숫자였죠. 하지만 03년도 미슐랭이 발간될 무렵 루아조는 자살을 택합니다.


그 이유는 고미요에서 루아조의 레스토랑 점수를 19점(20점 만점)에서 2점 깎았고, 곧 발간될 미슐랭에서도 1스타가 줄어들 것이란 소문이 퍼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낭설이었지만 루아조는 그 압박감에 스스로 사로잡혀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루아조 정도의 사람이라면 별 하나쯤 깎여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미래를 누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별 하나가지고 사람이 자살을 해? 이해할 수 없겠지만 고정 마인드셋의 세계에서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고정 마인드셋에서 실패는 이토록 무겁고 진지한 얘기가 되어버립니다. 다들 실패의 의미를 바꿔버리는 마인드셋을 가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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